협동로봇, 부품-SW 기술 국산화 성과

      2023.10.11 16:42   수정 : 2023.10.11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로봇산업 유공자 시상행사인 '2023 기계·로봇·항공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식'에서 사람과 함께 한 공간에서 작업하는 협동로봇, 부품·소프트웨어(SW) 국산화에 성공한 로봇기업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의 박종훈 대표가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위한 포상식에서 올해의 대상격인 산업포장을 받았다. 나우로보틱스의 이종주 사장이 제조산업의 로봇 도입을 활성화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로봇기술 국산화로 매출 확대
1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23 기계·로봇·항공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식'이 진행됐다.

우선 산업포장을 받은 뉴로메카는 지난 2018년 협동로봇 ‘인디(Indy)’ 양산을 시작으로 자율이동로봇과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종합 로봇 제조기업이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뉴로메카는 제조업 등 스마트팩토리 분야 협동로봇 솔루션은 물론 물류, 서비스, 푸드테크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선도하고 있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작동하며,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작업에 적용할 수 있다.

즉 로봇 전문 인력이 없어도 안전하게 로봇 자동화를 도입·운용할 수 있도록 협동로봇 중심의 서비스형 로봇(Robot as a Service, RaaS) 플랫폼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32건, 해외 2건의 특허를 획득했으며 20건의 국책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나우로보틱스 역시 로봇 핵심 요소 기술을 100% 내재화, 지식재산권(IP)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제작하면서 2016년 창업 후 꾸준히 흑자 성장을 이어온 나우로보틱스는 2020년 81억원, 2021년 83억원, 2022년 9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AI와 로봇 접목..산업화 기여
국무총리표창은 고경철 고영테크놀로지 전무, 최광용 시스콘 대표, 경진호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강기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이 받았다.

고 전무는 뇌수술로봇 개발·임상·보급 사업화는 물론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 접목을 통한 산업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개발해 로봇자동화 시스템 상용화를 주도했다. 자율주행 로봇 주행 소프트웨어(SW) 관련 매출도 2021년 50억원에서 2022년 15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경 책임연구원은 첨단제조로봇 연구 기반으로 총 매출 264억원 규모의 중소제조업용 로봇을 보급했다. 총 213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허·출원 126건과 10억8000만원 상당의 기술료 계약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능형로봇산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집필한 강 본부장은 국가 로봇산업 정책 수립 및 기반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18회째를 맞이한 ‘기계로봇항공산업 발전유공 포상식’은 매년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유공자를 발굴·포상하면서 기술혁신과 도전정신을 고양시키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국내 로봇산업도 어려운 여건 속에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조사기준으로 5조6000억원 시장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중기 로봇 세계화 '청신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기관장상은 총 13명에게 주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안성대 아이로보 전 대표이사 △최대성 로보티즈 부사장 △이성직 라온테크 전무 △임우철 두산로보틱스 수석 △구성모 다인큐브 상무이사 △김태형 트위니 본부장 △김곤우 충북대학교 교수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수석연구원 △강민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인증원 과장 △최미영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책임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받았다.

안성대 전 아이로보 대표는 기술혁신을 통한 품질경영으로 수출 증대와 고용 창출을 이뤄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최대성 로보티즈 부사장은 스마트로봇 액츄에이터 설계와 로봇용 소형 싸이클로이드 감속기 개발을 맡았으며, 사업총괄 등 대규모 공급계약을 수주한 인물이다. 이성직 라온테크 전무는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인 지능형 로봇 산업 발전과 기반 구축에 기여한 것은 물론 반도체용 로봇의 국산화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임우철 두산로보틱스 수석은 협동로봇 제어시스템 설계에 참여했으며, 안전기능 기획과 안전 제어기 설계를 주도하며 국내외 표준 제·개정과 협동로봇 작업장 안전인증 컨설팅 등을 담당했다. 구성모 다인큐브 상무이사는 산업용 로봇 기술 개발과 사업화 관련해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협업을 통해 중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수행했다. 김태형 트위니 본부장은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면서 관련 특허 등록과 출원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했다.

김곤우 충북대 교수는 지능형 로봇 핵심기술의 국내외 표준화에 기여했으며,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수석연구원은 10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 창출을 통해 지능형 로봇산업의 발전에 앞장섰다. 강민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인증원 과장은 산업용 로봇 자율운전 및 협동운전의 안전한 사용환경 구축을 위해 국내 안전기준 제작에 기여했으며, 최미영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책임은 지능형로봇법 개정 등 정책연구를 수행했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국내외 지능형 로봇산업의 깊이 있는 분석 및 진단을 기반으로 한 정책연구를 수행했다.

박영환 티라로보틱스 부사장과 고동욱 코가로보틱스 대표는 각각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상과 파이낸셜뉴스 회장상을 받았다.
티라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AMR) 제품을 100% 국내 기술로 개발했으며, 코가로보틱스는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로봇기업들은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힘겨운 과정을 거치면서 더 단단해지고 더 성장했다”며 “로보월드 전시장에 참여한 기업들만 봐도 활용도가 높아진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실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변 사장은 “대기업들의 참여는 중소로봇기업들의 위기가 아니라 로봇시장 파이가 확대되고 시장이 급성장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며 “한국 로봇이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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