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전청조 고소·고발...송파경찰서에 쏠리는 눈
2023.10.30 05:00
수정 : 2023.10.3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속속 접수되는 전청조 사기 의혹을 서울 송파경찰서가 병합해 맡기로 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청조는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를 속이고 거짓으로 투자 받는 등의 사기혐의를 받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강서경찰서에 기 접수된 사기미수 고발사건도 이관받아 병합 수사중에 있다.
김민석 강서구의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에 대해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제보자 A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 A씨는 돈을 전씨에게 건네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서울 경찰에도 진정서를 제출했다. 남현희씨를 전씨와 공범인 것으로 보고 같은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남씨는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며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돈을)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라고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송파서에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도 접수됐다. 전씨가 지난 8월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씨는 지난 26일 새벽 남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남씨 모친 집에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스토킹 혐의는 성남 중원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당시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씨가 더는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가 전씨에 대해 처벌 의사를 밝혔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스토킹처벌법은 지난 6월 이후 ‘반의사불법’조항이 폐지됐다.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가해자를 조사해 죄가 있으면 처벌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