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회복·늘어난 여행族에 3분기 카드 승인금액 292.3조...전년 동기比 2.4%↑
2023.11.01 14:50
수정 : 2023.11.01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이 내수 회복 및 여행·여가활동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로 인한 소비가 활성화됐던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1일 여신금융협회의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9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승인금액 증가율과 승인건수 증가율 모두 지난 1·4분기와 2·4분기보다 낮았다. 승인금액 증가율의 경우 1·4분기 11.5%, 2·4분기 4.1%로 나타났으며 승인건수 증가율 역시 같은 기간 11.9%, 6.9%였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심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중 카드승인실적 증가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항공협회·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제선 항공여객 수는 189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4% 늘었으며 방한 외래관광객 수 또한 212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269.0% 뛰었다. 여기에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은 성장을 지속했으나, 차량연료 판매액 및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감소하는 등이 승인실적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의 경우 3·4분기 승인금액은 241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67억7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4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지만 승인금액은 50조7000억원으로 5%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전년 동기의 높은 증가율로 인한 기저효과, 경기 둔화 및 유가 하락 등으로 법인사업자의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감소한 데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