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국가대표 출신, 식당에서 총기난사 벌여..러시아 '발칵' 뒤집혔다
2023.11.07 08:58
수정 : 2023.11.07 0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서 복싱 국가대표까지 맡았던 한 유명 선수가 모스크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 당국은 유럽 복싱 챔피언 출신 니키타 이바노프(37)를 붙잡아 구금했다. 그는 모스크바의 한 식당에서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이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바노프는 전날 오후 모스크바 강변에 있는 한 식당에서 총을 난사했다.
최소 6발의 총을 쏴 3명이 다쳤다. 또, 한명에게는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렸다.
목격자들은 이바노프가 식당 손님 중 한명과 싸우다가 경비원과 다퉜고, 자신의 차에서 권총을 챙긴 후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경비원 등을 총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손님 1명과 경비원 2명, 식당 매니저 1명 등 총 4명이 상해를 입었다.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사건 당시 이바노프가 술에 취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는 이전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바 있다. 그는 2020년 대회를 마치고 기차로 귀가하는 과정에서 동료 선수인 바시르 미르시야보프를 구타해 중태에 빠트려 구금됐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봉쇄령을 위반해 행정 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바노프는 10살 때부터 복싱 선수로 활동했다. 러시아 복싱 선수권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했다.
2011년 유럽 복싱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2년 뒤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