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오세훈, 초고령사회·지역소멸위기 대응 '맞손'
2023.11.08 10:20
수정 : 2023.11.08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고령사회와 지역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서로 돕기로 했다.
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도지사가 이날 도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천사업 제1호인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진태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로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하며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 업무 협약에 서명, 교환했으며 이후 박상수 삼척시장,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과 함께 실천사업 제1호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원자치도와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관광교류 활성화 △농·수·특산물 직거래 및 체험프로그램 활성화 △국제행사 개최 상호 지원 △바이오·의료산업 혁신 클러스터 간 연계협력 강화 △도시 디자인정책 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강원자치도는 강원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서울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설치, 운영하는 등 서울시와 함께하는 상생 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강원산 농·수·특산물의 판로를 지원하고 강원지역 자원을 연계한 농촌관광 콘텐츠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홍보, 강원 농가의 소득증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강원자치도와 서울시가 적극 협력하고 양 지자체 간 특화된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의 강점을 활용해 상호 협력에 나서게 된다.
강원자치도와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제1호 실천사업인 골드시티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골드시티 사업은 소멸 위기의 지방도시 활성화와 서울의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주거, 여가활동이 가능한 지방 도시에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5060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골드시티 시범사업지는 청정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도심 편의성을 갖춘 삼척 지역에 조성할 계획으로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은퇴자에게는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기회, 삼척은 이를 계기로 명품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양 시도가 교류해 맺는 첫 번째 실천사업”이라며 “골드시티사업은 과밀과 소멸을 한 번에 해결할 일석이조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사업시행지로 삼척이 선정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교통, 의료 인프라가 더욱 편리하게 갖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무협약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청 공직자를 대상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의 안심소득, 약자동행지수, 온기창고 등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강원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의 문화관광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특별강연을 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