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하마스식 공격도 즉각 응징" 美국방 "모든 능력 운용해 韓 방어"
2023.11.12 22:54
수정 : 2023.11.12 22: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 등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미측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오판해 하마스식 기습공격을 포함한 어떠한 도발을 감행해도, 즉각 단호히 응징할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모든 군사 운용 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고 화답하면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확장억제 실효성 확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SCM 미국 측 대표단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SCM(Security Consultative Meeting)은 한미 국방장관과 국방·외교 고위관리가 참여하는 양국 간 최고위급 안보협의체로, 오는 13일 국방부에서 제55차 SCM이 열린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상황에서 이번 SCM이 한미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킨 이후 정보공유, 협의체계 구축, 공동기획과 공동실행력 강화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미국 전략자산 전개 확대 등 관련 후속조치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을 방어하겠다는 굳건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한미 NCG 협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관심사"라면서 "이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도 전한 오스틴 장관은 "그 어느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오스틴 장관은 "한미 양국 청년세대들 간 우주,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윤 대통령은 한미를 비롯해 한미일 간에 이같은 논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미국 측에선 오스틴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라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일라이 래트너 인태안보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선 신원식 국방부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승겸 합참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