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디아스, 반군에 납치됐던 아버지와 눈물의 재회
2023.11.15 08:50
수정 : 2023.11.15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디아스의 아버지와 디아스의 딸, 디아스가 차례로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다. 피랍 1시간여 뒤 디아스의 어머니는 구조됐으나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
조사 결과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괴한은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으로 확인됐다.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있으며, 마약 밀매, 불법 광물 채취, 납치 등으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 ELN 측과 즉각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BBC는 "디아스의 부친은 학대를 당한 흔적 없이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으며, 그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도 현지 매체인 TNT 스포츠를 통해 "(디아스 부친의 무사 귀환 소식을 들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한 복귀 소식을 들어 기쁘다.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콜롬비아축구협회도 정부 당국 등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리버풀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디아스는 지난해 1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4700만 유로(약 668억원)였으며, 현재 추정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066억원)에 달한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지난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