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사임 의사
2023.11.17 14:17
수정 : 2023.11.17 2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의 유웅환 대표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취임 후 약 1년 2개월 만으로 잔여 임기 2년여를 남겨둔채 행보다. 한국벤처투자는 약 8조원 규모 모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표직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유 대표의 사임이 확정되면 당분간 신상한 부대표가 직무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대표는 민간 콘텐츠 전문가로, 지난 10월 초 취임했다.
유 대표는 2022년 9월 임기 3년의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유 대표는 한국벤처투자의 대표이사 공개모집에서 최종 10명의 후보 경쟁을 뚫었다. 인텔,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IT기업에서 일하며 쌓은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유 대표의 사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불화설이 거론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3월 '한국벤처투자 및 벤처투자모태조합 관리규정'을 개정해 출자심의회에서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제외했다.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모태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이례적인 부분이다.
전날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출자사업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출자 사업 문제로 지난 13일 진행된 중기부 압수수색의 연장선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