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롤렉스 받은 오지환 "전시 원해"... 구광모 "캡틴 오지환 이름으로" 화답

      2023.11.17 20:08   수정 : 2023.11.17 2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를 우승하면서 2023 통합 우승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29년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가 공개됐다.

17일 LG는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2023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한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우승 축사 영상, 선수단 소개로 시작된 행사는 우승 트로피 전달, 감사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9년 된 아와모리 소주가 공개됐다. 아와모리소주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지난 1994년 LG 프로야구팀 우승 이후 "다음에 우승하면 축배를 들자"며 준비한 축하주다.

이날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저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LG트윈스의 주장이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오지환에게는 롤렉스 시계가 전달됐다. 롤렉스 시계는 구본무 회장이 생전 해외 출장 중 한국시리즈 MVP를 위해 구입한 시계다.
20년 넘게 잠들어 있던 시계는 LG 우승과 함께 봉인 해제됐다.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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