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봤다가는 사람잡는 무서운 OO...이달 내 예방접종하세요

      2023.11.20 05:00   수정 : 2023.11.2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온이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완연한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인플루엔자(독감)은 최근 1년 넘게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겨울철 유행 대비해 늦어도 이달중 예방접종

겨울에 본격적으로 유행이 확산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면역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10월부터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면역력이 약해 독감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 지원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접종 이후 약 2주 뒤부터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독감이 본격적으로 퍼지는 겨울 독감 유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11월 내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독감이라는 말 때문에 독감을 그저 '심한 감기' 정도로 여기고 간과하기 쉬운데 독감과 감기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감염된다. 증상도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A·B·C형 세 종류로 구분된다. 특히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심각한 독감을 일으킨다. A형은 전염성이 강하고, 형태 변이를 자주 일으키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성질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독감 환자에게 가장 자주 발견된다.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감기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1~2주 지속되지만 독감은 증상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폐렴,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증상도 심하다. 독감에 걸리면 39도에 가까운 고열이 생기고, 피로감과 심한 두통, 오한, 근육통이 발생한다. 온몸이 쑤시고 허리가 몸살이 난 듯 아픈 전신 증상도 동반된다. 또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가래도 심해진다. 건강한 성인도 독감에 걸리면 이 같은 증상에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독감은 개인의 면역력만으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내로 경구용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거나 주사형태의 페라미플루를 맞아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은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된다.

독감에 걸린다면, 행동 요령은?

독감은 치료를 제대로 받을 경우 1주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고 전염력도 사라진다. 따라서 독감 환자는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고, 전염력이 있을 때에는 마크스를 착용해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고 차가운 실내 공기가 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 습도를 맞추는 것도 좋다.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해열진통제 복용으로 열을 낮춘다.


전다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질병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면역력 및 운동능력 향상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면 산책, 자전거 등 적당한 운동도 좋고,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았다면 겨울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에 걸려 항체가 생긴다고 해도 한가지 유형에 대한 항체만 갖게 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4가 백신으로 접종을 통해 독감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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