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한화오션, 1兆대 3000t급 잠수함 입찰 붙었다

      2023.11.22 15:05   수정 : 2023.11.22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조원대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2 3번함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다시 맞붙었다.

22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t급 잠수함 배치2 3번함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1조원대다.

내달 중순 이전에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다.

이번 3000t급 배치2 잠수함 입찰은 양대 조선사 입장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화오션은 올 4월 한화그룹 편입후 첫 잠수함 입찰로 기술·건조 경쟁 우위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3번함을 반드시 수주해 세계 최고 명품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재확인하겠다"며 "세계 시장으로 잠수함을 수출해 K-방산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배치1 사업 마지막 잠수함을 수주한 만큼, 이번 배치2 3번함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수주를 놓치면 HD현대중공업은 3000t급 잠수함 건조는 1척에 그친다.

다만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는 HD현대중공업의 보안사고 감점(1.8점)이다. 올 하반기 8000억원대 배치3 호위함 두 척(5,6번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의 결정적 패인인 보안 감점이 이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3000t급 잠수함 최신예 건조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보안감점 이슈가 있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K-방산의 잠수함 복수업체 시장 유지를 위해 이번 3000t급 잠수함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600t급 장보고-Ⅲ 배치2는 1세대(배치1)인 도산안창호함(2021년 인도) 후속으로 건조되는 중형급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3000t급)보다 크기가 크면서 전투 및 소나 체계 등 작전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 리튬전지체계, 수직발사장치 등이 탑재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은 6개에서 10개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3600t급 잠수함 중에는 현존하는 디젤잠수함 중 가장 뛰어난 작전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했다.

배치2 선도함(1번함)은 지난 2019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현재 건조 중이다. 2025년 진수,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해군에 인도된다. 2번함도 한화오션이 수주, 현재 설계 중이다.

이번 배치2 3번함을 포함해 국내에서 발주한 잠수함은 현재까지 총 24척이다. 입찰 결과가 나오지 않은 배치2 3번함을 제외한 23척 중 한화오션이 16척을 건조 또는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총 7척을 수주, 건조(1척 진행중)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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