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불패’ 강남구도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도 멈춰

      2023.11.23 14:00   수정 : 2023.11.23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 18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던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돌아섰고 ‘강남불패’란 말이 무색하게 강남구는 3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3주 전국 아파트값 보합(0.00%)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7월3주 0.02% 오르면서 11월2주(0.02%)까지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 10월4주부터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11월3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2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강남권 11개 자치구는 0.03% 올랐다. 영등포구(0.09%)는 여의도동과 문래동의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7%)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07%)는 천호동과 둔촌동 구축 위주로, 강서구(0.06%)는 마곡동과 방화동 위주로, 송파구(0.05%)는 송파동과 오금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 14개 자치구는 전체적으로 0.03% 상승했다. 성동구(0.11%)는 옥수동과 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동과 도원동 위주로, 광진구(0.06%)는 자양동과 광장동의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올해 상반기부터 서울 아파트값의 회복세를 주도했던 강남구(-0.02%)가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3주(-0.01%)로, 31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구로구도 0.02% 떨어지며 전주(-0.02%)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04%), 도봉구(-0.01%), 강북구(-0.0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축소되고 매수문의 감소로 일부단지에서 가격 조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지만,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 줄었다. 인천은 0.05% 하락한 반면, 경기는 0.02% 올랐다. 지방은 보합세(0.00%)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올랐다. 전주(0.11%)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18%→0.16%), 서울(0.19%→0.17%) 및 지방(0.04%→0.03%)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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