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진 시장서 이익 얻으려면 상황 적응 빨라야"

      2023.11.23 18:16   수정 : 2023.11.23 18:16기사원문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를 맞아 진화된 위기대응능력, 이른바 '안티프래질(Anti-fragile)'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견뎌내고 더 나아가 그로부터도 이익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KB금융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신관 다목적홀에서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불확실한 현재 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KB금융그룹의 투자 철학을 공유하는 콘퍼런스 'KB 인베스터 인사이츠(Investor Insights) 2024'를 개최했다.



양종희 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전통적인 개념의 위기 대응 능력이 아니라 진화된 위기 대응 능력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금리 상황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불확실성과 '인구감소',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등과 같은 시대의 불확실성을 구분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사회, KB가 가져야 할 능력으로 '안티프래질'을 꼽았다.
안티프래질은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충격과 불확실성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이익을 얻어 실제로 번성하는 힘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양종희 회장은 이를 위해 △충격적 상황을 마주쳤을 때 깨지지 않을 강력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안전망을 기반으로 다양한 리스크를 수용하고 보상을 취해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하며 △불확실성이 확정되고 현실화됐을 때도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KB금융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균형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티프래질(Anti-fragile): 불확실성을 넘어 새로운 번영을 위한 KB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지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이사, 한동환 지주 경영연구소장, 이현승 지주 AM부문장 겸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지주 및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여했다.

올해 1월 메타버스 방식으로 처음 개최된데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KB 인베스터 인사이츠는 'CEO 메시지' 세션과 '패널 토론' 세션 등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KB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을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KB 애널리스트 데이(Analyst Day) 2023'과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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