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부터 대통령까지…'지구 495바퀴' 엑스포 유치전

      2023.11.26 19:26   수정 : 2023.11.26 19:26기사원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두고 프랑스 파리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막바지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부터 3일간 파리에 머무르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오찬 및 만찬,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 교섭활동을 펼치고 귀국하자 26일부터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 총리는 28일 총회 직전까지 가능한 한 많은 BIE 회원국들과 접촉해 부동표를 끌어오는 동시에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이어질 결선투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파리 현장에서 교섭활동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도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 시장은 주프랑스대사관 국경일 행사를 비롯해 파리 2030 개발협력 파트너십 세미나, 파리 주재 BIE 대표 초청 문화다양성 파트너십 세미나 등 하루에 2개 이상 행사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부산의 매력과 역량,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지향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파리 현지에서 총회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도 마지막 순간까지 가열차게 진행 중이다. 프랑스의 관문인 샤를드골 국제공항을 비롯해 파리 곳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홍보하는 옥외광고판이 내걸렸다. 한복, 부채 등 한국을 알리는 이미지와 부산을 크게 래핑한 버스 등도 파리 도로 곳곳을 누비고 있다.

부산시는 BIE 총회장 진입로에 있는 한 카페를 임차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존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공간 일부를 대관해 최종 유치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투표 결과를 생중계하며 현지 교민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 서포터즈들과 실시간으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현장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부산에서도 연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대형 열기구가 떠오른 데 이어 백사장에는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의 상징이자 엑스포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에펠탑이 세워졌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D데이인 28일 저녁에는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과 파리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투표 결과를 생중계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한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민관이 합쳐 지구 495바퀴를 돌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을 펼쳐왔다. BIE 총회는 28일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한국시간 29일 자정부터 투표가 시작된다.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이다. 개최지 결정은 182개 BIE 회원국 투표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도시가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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