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 2300억 BMC 추가 펀딩 성공
2023.11.29 08:16
수정 : 2023.11.29 08: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V인베스트먼트의 사모투자(PE) 부문이 구동모터 제조업체인 BMC(비엠씨)에 대한 2300억원 규모 추가(Follow-on)투자 펀딩에 성공했다. 출자자(LP)를 모집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 속 쾌거다.
이번 추가투자는 지난 5월에 합류한 오희근 전 콘티넨탈코리아 대표와 함께 BMC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튼실한 중견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목적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BMC 추가 투자를 위한 펀드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2호 PEF'를 약 2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내년 1분기까지 펀딩을 진행, 멀티클로징해 추가 자금을 조달한다. 2020년 BMC 인수를 위한 펀드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1호 PEF'를 2400억원대로 결성한 후 3년 여만이다. 이번 추가 펀드는 BMC의 약 21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앞서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말 모태인 태화그룹으로부터 자동차계열 사업부들을 인수 및 통폐합해 현재 BMC의 모습을 완성했다.
1997년에 설립된 BMC는 전기차 핵심부품이자 심장이나 다름없는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코어’ 제조 역량을 갖춘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전기차 전환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도트본딩(Dot bonding) 및 셀프본딩(Self bonding) 적층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의 수주를 늘리고 있어서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자동차용 모터 기술을 통해 모터하우징, 전기차용 전동컴프레셔모터, 차세대 브레이크모터 등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균형잡힌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BMC의 제품 경쟁력은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확보한 500여개의 특허 및 축적된 생산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축된 높은 기술 경쟁력에 기반한다.
BMC는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 및 매출 확대를 이루고 있다. 2020년 SV인베스트먼트의 인수 당시 매출액은 약 850억원 수준에서 2022년 3000억원을 돌파했다. 과거 2~3차 협력사로 포지셔닝 됐지만 BMC는 구동모터코어 사업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Rivian, GM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개시하며 1차 협력사로 지위를 확대하고 있다.기존 Bosch, Vitesco, Brose, HL 만도, 한온시스템, LG마그나 등 글로벌 Tier-1 부품사와도 견고한 거래를 통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글로벌 고객사들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V인베스트먼트 PE부문은 이번 BMC 추가 투자를 포함해 운용자산(AUM) 약 6200억원 규모 PE(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번 펀드 결성이 인수 금액에 육박하는 난이도 높은 투자였던 만큼 PE부문의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는 평가다.
SV인베스트먼트 PE부문은 올해 9월 코스맥스이스트에 투자했던 지분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두 건의 BMC에 대한 투자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내년 블라인드 펀드 조성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