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리튬공장 가동… 포스코, 이차전지 주도권 잡는다
2023.11.29 18:16
수정 : 2023.11.29 18:16기사원문
포스코그룹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하이퍼 엔오) 공장을 잇따라 준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내년까지 연산 총 4만3000t, 전기차 약 100만대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1500t 규모로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내년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리튬 추출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또 호주에서 원료를 확보하고 국내 가공까지 이어지는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15만t 규모의 1단계 하이퍼 엔오 공장도 준공했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광양제철소에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t, 포항 10만t 등 총 연산 40만t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의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하이퍼 엔오는 전기차 구동모터코어의 핵심 소재로, 전력손실이 3.5W/㎏ 이하인 고효율 제품이다.
하이퍼 엔오 공장 증설로 국내 친환경차 관련 고객사들의 공급 부족 우려도 해소했다. 향후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출범을 기점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부문을 강화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소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고용량 이차전지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과 모터 효율을 높이는 하이퍼 엔오, 초고강도 경량강판인 기가스틸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이미 확보한 광산 및 염호를 기반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비전통 리튬 자원도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30년에는 국내외에서 리튬 생산능력 42만3000t을 확보해 글로벌 톱3 리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도 2030년까지 △니켈 24만t △리사이클 7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차세대 소재 9400t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이차전지소재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치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