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광장시장, 정량표기제 앞세워 극복할까
2023.12.03 13:57
수정 : 2023.12.03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부 상인의 터무니 없는 가격 책정으로 '바가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광장시장이 '정량표기제' 도입 등 자정노력에 나선다.
서울시는 광장시장 상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종로구와 광장시장전통시장 상인회, 먹거리노점 상우회가 참여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우선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메뉴판 가격 옆에 정량을 표시하기로 했다.
빈대떡 등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모형을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량표시제와 모형 배치방안은 12월 중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품목별로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가격 조정이 필요한 경우 상인회 주도로 시와 자치구가 함께하는 '사전가격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노점상끼리 협의해 가격을 정했던 기존의 방식엔 문제가 있다는 점에 공감해 인상시기와 금액 등을 협의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에 대해 상인회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강력한 자정노력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인회는 자체적으로 시장 내 점포에 대한 수시 점검을 펼쳐 위반하는 업체엔 '영업정지'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릴 계획이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의 대표 명소인 광장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종로구, 광장전통시장 상인회와 함께 다각도의 대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광장시장이 관광객과 젊은 세대들이 계속해서 사랑받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