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암호화폐 탈취..신기술 거버넌스 만들 것”

      2023.12.05 18:39   수정 : 2023.12.05 1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를 통한 핵 개발 자금조달을 언급하며 신기술 위험을 관리한 국제적 거버넌스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3차 세계신안보포럼 개회사에서 “지난해 북한은 암호화폐 17억달러를 탈취해 핵 개발 자금으로 조달한 바 있다”며 “새로운 기술 거버넌스가 기술 자체만큼이나 빠르게 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기술의 기하급수적 성장은 발전과 번영을 위한 전례 없는 기회를 열어주지만, AI 군사화와 광범위한 감시의 위험성 그리고 딥페이크의 파괴적 잠재력은 심각한 위협”이라며 “AI 기반 소셜미디어는 혐오발언과 잘못된 정보 또 음모론의 전파 수단이 돼 민주주의의 근간을 약화시키고 갈등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

사이보안보 침해와 데이터 유출, 핵심 인프라 공격도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관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런 임무를 수행키 위해선 전례 없는 수준의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정부·민간·시민사회·국제기구가 다함께 단결해 공동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신기술 거버넌스에 대한 추진 방향을 제시키도 했다.

박 장관은 내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글로벌 AI 정상회의와 군사영역에서의 책임 있는 AI 활용 회의 등을 언급하며 “한국은 AI 관련 국제적 담론을 주도할 수 있다”며 “유엔 AI 관련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포괄적인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것을 거론하며 “신기술과 사이버 위협 포함 신기술의 다면적 영향을 안보리 심의에 포함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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