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한미일 안보실장 만찬..설리번 “감개무량”

      2023.12.10 19:58   수정 : 2023.12.10 1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미국·일본 안보실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감개무량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10일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관저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3국의 안보실장이라는 직책이 안보의 최전선에서 실질적 결과물을 만드는 자리인 만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대학생 시절 학보사 기자로 일하던 때 한국 대학 학보사 기자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때를 회상하며 “한국 친구들이 불고기를 사줬는데, 수십년이 지나 한국 대통령과 마주앉아 불고기를 먹으니 감개무량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3국 안보실장은 지난 8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어 안보협력 강화와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까지 동참시키는 연대 구상을 밝혔다. 또 같은 날 4월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인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기술대화)를 처음 개최해 반도체·바이오·배터리·양자·AI(인공지능)·ICT(정보통신기술) 등 6대 기술 분야 구체적 협업체계를 논의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선 3국의 공동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안을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며 “8월 3국 정상의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행 차원에서 마련된 회의로, 정상 합의 4개월 만에 3국 안보실장이 만나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한 건 합의 이행 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무력충돌 등 한반도·동북아·인태 지역 나아가 세계의 규범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다양한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며 “주목할 건 이번 회의가 전통적 의미의 안보뿐 아니라 첨단기술 개발과 공급망 교란 같은 경제안보, 가짜뉴스나 해킹 같은 사이버안보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보위기 양상이 다변화되고 고도화 될수록 3국 공조가 긴밀하고 촘촘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에는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공동 주재로 기술대화가 열렸다”며 “양국은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및 청정에너지·양자·디지털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내년 초에는 한미와 인도 3자 비공식 대화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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