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클린스만호 “원더풀" … 손흥민, 뉴캐슬전 1골 2도움 폭발! MOM 선정
2023.12.11 05:15
수정 : 2023.12.11 0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말 그대로 손흥민에 의한 손흥민을 위한 한판이었다.
상대가 1대1에서 손흥민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서 저절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12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로 승리했다.
토트넘팬들과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전날 근심에 쌓였다. 손흥민의 허리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에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전력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반복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경기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손흥민은 12월 11일 홈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폭발시키며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소파스코어, 풋몹 등에서 9.5점, 9.4점을 받는 등 평점에서도 최고점을 기록했다.
2위인 히샬리송에 비해서도 1점 이상 높은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해당 골로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2자리수 득점을 이어갔다.현재 EPL에서 10골 고지에 오른 것은 홀란(맨시티)과 살라(리버풀) 그리고 손흥민 뿐이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해리 케인이 있을때 자신의 주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맡았던 스트라이커 자리는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오랜만에 레프트 윙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펄펄날았다. 전반에만 무려 2골을 도왔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뉴캐슬의 진영을 향해 날아다녔고, 전반 초반 데스티니 우도기의 첫 골이 터졌다.
전반 24분경 손흥민이 왼쪽 돌파를 통해 상대의 측면을 완전히 뚫었고, 택배 크로스가 작렬했다. 이를 우도지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상대가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완벽한 골이었다.
전반 37분에는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다. 혼전 상황에서 또 다시 손흥민이 왼쪽을 1대1로 뚫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가 히샬리송에게 향했고, 히샬리송의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히샬리송은 후반 14분에도 다시 한번 골을 넣으며 오랜만에 멀티골로 날아올랐다.
경기의 마무리는 손흥민이었다. 이번에는 좌측이 아닌 손톱으로 다시 돌아와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8분 손흥민의 저돌적인 돌파가 나왔다. 완벽하게 수비를 뚫어내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넘어졌다.
심판은 그 PK를 선언했고, PK의 키커는 손흥민이 나섰다. 오랜만에 페널티킥을 차게 된 손흥민은 상대 왼쪽을 보고 가볍고도 강력한 골을 성공시켜 8시즌 연속 두자리수 골을 만들어냈다.
EPL에서는 웨인 루니 11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성공시켰고, 해리 케인과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 티에리 앙리와 사디오 마네가 8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성공시켰는데 손흥민이 그 반열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 외에도 수없이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43분에는 또 다시 상대의 왼쪽을 무력화 시키며 쿨루셉스키에게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전에는 톱으로 나서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레프트 윙으로도 톱으로도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는 것이 증명 된 것이다. 또한, 한 경기에서도 톱과 측면을 왔다갔다하며 토트넘 전술의 유연함을 더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도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손흥민의 허리 부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경기로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제 곧 아시안컵 준비로 인해서 소집된다. 그리고 62년만의 대한민국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이란 등을 꺾고 우승 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없이는 안된다.
사실상 대한민국 공격진 그 자체가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건재, 히샬리송의 부활, 6경기만의 승리.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환희의 한판이었다.당연히 이날 경기의 MOM은 손흥민이었다. 최고 평점도 손흥민이었다. 팬들의 가장 큰 환호도 손흥민의 활약 당시 나왔다.
토트넘은 6경기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다는 비아냥도 이날 승리로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90분 교체되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판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