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글로벌 부동산서 자산가치 하락 압박 존재"
2023.12.11 10:23
수정 : 2023.12.11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1일 하나증권의 주요 관계자는 "오늘날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다면적이며, 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압박이 존재한다"며 "하나증권의 글로벌 투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전략은 회복탄력성 입증과 파트너에 대한 신뢰를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우리가 직면한 과제를 확신을 갖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MDM자산운용이 인수한 영국 쇼핑몰 '갤러거 쇼핑 파크'에 대한 8300만 파운드(한화 약 1374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에 성공하면서다. 기존 부동산 펀드의 수익자는 하나증권이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영국 대출 및 구조화금융(Debt & Structured Finance) 부문은 이번 리파이낸싱 건과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성현 CBRE 코리아 캐피탈 마켓 전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작됨과 동시에 한국의 많은 해외 부동산 펀드들의 만기가 다가오고 투자자들은 잠재적 에쿼티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선제적인 리파이낸싱 전략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자산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고 시장의 안정화와 자산 가치가 회복될 때까지 펀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며 "CBRE의 세계적인 대출 및 구조화금융 전문가 플랫폼은 한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 불확실한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지원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기존 선순위 대주인 독일계 은행 도이체판트브리프방크(Deutsche Pfandbriefbank AG, PBB), 아레알(Aareal Bank AG)은 물론 영국계 사모펀드(PEF) 애슈비캐피탈(Ashby Capital)이 메자닌(중순위) 대주로 신규 참여했다.
애슈비캐피탈은 총 LTV비율(담보대출비율) 70% 미만인 2천만 파운드의 메자닌 및 Capex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건은 애쉬비캐피탈의 첫 번째 대출 부문 딜로, 이 회사의 자산운용 플랫폼은 1000만 파운드~5000만 파운드 사이의 메자닌 및 개발 파이낸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엠디엠자산운용은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축소된 기존 선순위 대출 금액을 메자닌 대출 유치를 통해 충당해 펀드 투자자의 추가 출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크리스 고우(Chris Gow), CBRE 영국 대출 및 구조화금융 부문 총괄은 "현재 시장 상황과 기복에도 불구하고 갤러거 쇼핑 파크와 같은 양질의 자산에 대한 대출 유동성은 여전히 공고하다"며 "보유 기간에 걸쳐 기록된 견고한 자산 성과와 소득 창출로 여러 제안을 이끌어냈고, 나아가 고객이 잠재적으로 미래 자산관리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대출 프로그램을 구성해왔다"고 언급했다.
갤러거 쇼핑 파크는 창고형 판매시설 3개 동 및 식음시설 3개 동으로 구성됐다. 대지면적은 7만4000여㎡, 연면적은 3만3000여㎡ 규모다.
영국 내 상위 10위권 내다. 코로나19 시기에도 꾸준히 100%에 육박하는 임대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임대 수요로 수입이 확보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유명 전자제품 소매기업인 Currys와 가구업체 Anglia Home Furnishings 등이 있다. MDM자산운용은 향후 2~3년간 해당 자산을 운용하면서 시장 금리 안정화 및 리테일 시장 회복세 추이를 지켜보며 적정가격에 매각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