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이준석, 도움 될 사람…사이 왜 안 좋아야 하나"

      2023.12.15 05:32   수정 : 2023.12.15 05: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4일 자신의 선거운동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인물로 이준석 전 대표를 꼽았다.

이 교수는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 법무부 한동훈 장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 전 대표 중 본인 선거운동에 가장 도움이 되고 힘이 될 사람은 누구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준석"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탈당한다고 하지 않았냐'고 진행자가 의아해하자 이 교수는 "탈당을 해도 후보를 내 지역구에서 안 내면 나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진행자는 또 '두 분 사이 안 좋지 않냐'고 의아했고, 이 교수는 "사이가 왜 안 좋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꼽으라는 것도 아니고 도움이 될 만한 사람 꼽으라고 하지 않았나"고 했다. 이어 "제자들도 젊은 친구가 많은데 왜 이준석과 사이가 나빠야 하는지는 난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에 영입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확실히 반대한다"며 공개 반발한 끝에 결국 이 교수는 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교수는 디지털성범죄,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반면 이 전 대표는 대선 국면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내세워 청년층 남성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수정 “암컷 천대 안 받는 세상”

한편 이 교수는 13일 내년 총선 경기 수원정 출마를 선언하면서 “‘암컷’이란 천대를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는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이날 수원정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출마의 변에서 “이제 또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볼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한 세상을 살아온 개인적 경험이 다른 정책들의 입안에도 틀림없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출산과 육아, 그리고는 사회생활 복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그래서 더 이상은 ‘암컷’이란 천대도 받지 아니하고 경력이 단절될 필요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유학 갔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열패감으로 결코 행복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었던 본 후보자의 경험을 다음 세대까지 겪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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