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유행 상황 본다, 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 유지
2023.12.15 11:00
수정 : 2023.12.15 11:00기사원문
다만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 28일부터 가동된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441일 만인 2023년 12월 31일까지만 운영된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겨울철 코로나19와 호흡기 감염병의 유행 상황을 지켜보고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현행 위기단계인 '경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 △경계 △주의 △관심 단계로 구성되며, 코로나19의 경우 지난 6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 뒤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의 경우 12월 3주가 코로나19와 호흡기 질환의 유행이 정점이었던 만큼 올해도 겨울철 관련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유행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제 유행 상황을 보고 앞으로 방역 관련 기준을 재설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영미 질병청장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 추가적인 하향 조정은 올 겨울 유행 상황을 고려한 뒤 전문과들과 논의를 거쳐 내년 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단계는 경계로 현 상태가 유지되지만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위해 대응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다만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검사·치료비 지원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우선 그동안 장기간 운영했던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최근 검사건수 감소 추이를 고려, 업무 전환을 통해 보건소의 상시감염병 관리 및 건강증진 역할을 강화한다. 최근 PCR 검사 건수 감소 및 보건소 기능 정상화 필요 등을 고려, 전국 506개의 선별진료소가 사라진다.
현재 일평균 코로나19 검사 수는 10월 기준 8390건에 그쳤다. 지난 4~6월에 일평균 4만7914건, 7~8월에 1만18616건의 검사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22∼25%는 검사량이 일 평균 10건 이하이나 최소 1∼2명 인력 투입되고 있다.
위기단계를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고, 선별진료소가 사라지는 것 외에, 코로나19 방역의 큰 틀은 유지된다.
진단 및 검사 영역에서 감염취약계층 보호 등을 위해 기존 무료 PCR검사 대상자에 대한 지원은 계속된다. 다만 지정격리병상 376개도 일반의료체계 대응역량 및 내년부터 병상수가 상향조정을 고려, 오는 31일자로 해제한다.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마스크 착용의무 및 백신접종・치료제 무상공급은 그대로 유지, 고위험군 보호 정책도 지속된다.
기존 중증 환자 대상 격리입원 치료비(일부) 지원은 ‘경계’단계 유지 시까지 계속 경계’단계 유지 시까지 지속하고, ‘주의’단계 하향 이후 호흡기 표본감시체계와 통합해 대표성을 강화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