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쌩쌩' 맹추위...편의점 겨울 간식 '불티'

      2023.12.20 05:00   수정 : 2023.12.2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의점들이 '맹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 편의점에서 따끈한 겨울 간식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는 붕어빵, 군고구마 등 대표 길거리 겨울 간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조합한 이색 간식을 출시하며 한겨울 간식 수요 잡기에 나섰다.



김 모락모락...붕어빵·군고구마·즉석어묵 '인기'

2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 지난 1~15일 판매된 붕어빵 매출은 출시 초기인 지난 9월에 비해 2.8배 늘었다. 같은 기간 군고구마는 5배, 즉석어묵은 3.7배 더 많이 팔렸다.
GS25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붕어빵과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온장고에서 꺼내 따뜻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와 점포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원컵차류는 강추위 최고 인기 제품이다. 편의점 CU에서는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6~17일 온장고 음료 매출이 직전 주와 비교해 37.6% 늘었다. 자체브랜드(PB) 즉석원두커피인 겟(get)커피 매출도 12.8%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는 한라봉꿀차원컵, 유자꿀차원컵, 생강꿀차원컵, 허니자몽블랙티원컵 등 다양한 원컵차류 상품이 인기다.


꽁꽁 언 손발을 녹이는 핫팩과 방한의류 역시 한겨울 최고 효자 상품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16~17일 핫팩 매출은 직전 주와 비교해 1050% 뛰었다. 무릎담요, 기모마스크 등 방한용품 매출은 450% 늘었고, 타이즈와 레깅스도 150% 더 팔렸다.

편의점업계는 이색 겨울 간식 출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딸기샌드위치'는 대표적인 편의점 겨울 간식이다. 하우스 딸기 수확 철인 12월에 맞춰 출시되는 딸기샌드위치는 식빵에 생크림을 바르고 딸기를 넣은 제품으로, 이듬해 3~4월까지만 판매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마다 커스터드 크림을 추가하거나 높은 당도의 딸기를 사용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꺼지지 않는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열풍 속 마시는 약과와 단호박으로 출시한 약과 라떼와 단호박 라떼도 겨울을 연상케 하는 디저트다. 국내산 1등급 원유에 약과시럽과 단호박농축액을 각각 넣어 달콤한 약과 맛과 단호박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두루 찾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이색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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