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연말 랠리… 소외주도 매수세 몰린다
2023.12.21 18:02
수정 : 2023.12.21 18:02기사원문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0.55% 하락했으나 260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지수는 내년 금리인하와 경기 연착륙 기대를 바탕으로 연말 랠리가 진행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고, 수급이 비어 있는 '빈집 찾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프로그램 수급이 유입되면서 소외업종의 수급 상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동차 수요 반등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호실적에 따른 연말 배당 수요도 유입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4.33%, 20일 3.59% 오르는 등 최근 5거래일 공안 7% 넘게 상승했다. 기아 역시 이날 장중 9만89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 상승세 속에 신규 상장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종가 기준 11만9100원에 거래되며 공모가(2만6000원) 대비 4배 오른 상태다. 지난 10월 27일 3만2150원에 거래됐던 주가는 두 달여 만에 3배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상장 당일(11월 17일) 4만2950원이던 주가가 20만원대에 근접했고 퀄리타스반도체는 공모가(1만7000원) 대비 150% 넘게 올라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공개(IPO)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에 이은 에코프로머티의 성공적인 상장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예상보다 낮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로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 확정됐지만 공모가 대비 크게 상승하면서 최고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올해 주도주와는 거리가 있었던 코스피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항공주에 비해 저조했던 해상운송주도 하림의 HMM 인수 및 해상운임 상승으로 기지개를 켰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