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선 40년만에 디자인 확 바꿔
2023.12.25 12:39
수정 : 2023.12.25 12:39기사원문
서울시는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검토를 거쳐 40년 만에 바뀌는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9월 개최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나온 2호선 원형, 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을 고려했다.
기존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한 것으로 △위치를 알기 어려운 노선도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의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 발표한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 적용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는 지리 정보 △노선 간 구분이 쉬운 색상 및 패턴 적용으로 역 찾기 소요 시간을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 △노선별 색상의 명도와 채도 등을 수정해 색각이상자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서울시는 새 노선도를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전체 노선도, 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롭게 발표한 노선도는 시각 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해 글로벌 톱5 도시로의 성장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