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최초 신고자, 매니저였다.."유서 남기고 연락 안돼"

      2023.12.27 14:00   수정 : 2023.12.27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씨(48)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최초 신고자는 그의 매니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2분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차량도 없어졌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었다"라는 회사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최초 신고자가 아내 전혜진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매니저가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씨의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를 찾아간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고, 이씨는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의 한 차량 내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이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사후경직도 진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와 발견이 이뤄진 시점보다 한참전에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씨가 타고 있던 차량의 조수석에서는 타고 남은 번개탄과 토치, 소주병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친 뒤 이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받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이 '처방받은 수면제 같은 것'이라며 줘서 받았다"라며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고의성을 부인해왔다.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지난 26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씨의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한편 이씨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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