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12대씩 팔렸다' 그랜저 '왕좌의 귀환'..E클래스 8년 연속 수입차 1위
2023.12.30 06:00
수정 : 2023.12.30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그랜저는 10만4652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랜저는 올해 국내에선 유일하게 연 10만대 고지를 넘어선 차량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집계를 보면 국내에 팔린 60여개 세단 가운데 그랜저 비중은 22.2%에 달했다. 올해 새로 팔린 세단 5대 가운데 1대꼴로 그랜저였던 셈이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개인이 65.8%, 법인이 34.2%를 차지했다. 개인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법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것이 판매 성장세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72.6%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렌트는 22.4%, 택시는 4.9%로 집계됐다. 개인 소비자 성별 비율은 남성 76%, 여성이 24%였고 연령별로는 50대가 주요 구매층이었다. 연료별 집계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휘발유 차량을 제치고 주력 모델로 떠올랐다.
그랜저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던 자동차는 현대차의 1t 트럭 포터로 올해만 국내에서 9만1622대가 팔렸다. 특히 이 가운데 전기차 모델 판매량이 2만5404대로 전년 대비 25.3%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전체 포터 판매실적 가운데 전기차 모델 비중은 27.7%에 달했다.
3위는 기아 쏘렌토로 올해 7만7743대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나 최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9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5만1818대로 전체 쏘렌토 판매 대수의 66.7%를 차지했다.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2만2211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클래스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인기 차종이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부턴 완전변경 모델인 11세대 신형 E클래스 차량을 국내 시장에 투입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1세대 E클래스에는 새로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메르세데스-벤츠가 2025년경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된다.
올해 수입차 판매 2위는 1만8907대를 판 BMW 5시리즈가 차지했다. 특히 BMW도 지난 10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만큼, 내년에는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단일 시장 기준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다. 이 밖에 테슬라 모델Y(1만3086대),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9742대), 아우디 A6(7363대) 등이 톱5에 진입했다. 특히 이 가운데 테슬라 모델Y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낮춘 후륜구동(RWD) 차량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