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키움, 한화 1번 지명 선수는 누구? … 배찬승인가? 정현우인가?

      2023.12.30 08:46   수정 : 2023.12.30 0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2024년 고교야구 원탑 전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심준석이나 장현석 급의 확실한 선수는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보면 배찬승과 정현우가 가장 앞서나가는 모양세다.

두 명의 선수가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무래도 좌완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확실한 우완 투수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스카우트에서 우완 투수는 매년 나온다.
하지만 좌완 투수, 유격수, 포수만큼은 나올때마다 계속 쟁여놔야 한다. 이제는 샐러리캡 때문에 이 포지션을 외부에서 FA로 구한다?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내년 시즌 어떤 선수가 더 튀어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제3의 인물이 그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만 본다면 확실하게 이 두 명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좌완 투수는 꽤 많다. 이동영(대구상원고)같이 어느 정도 알려진 선수도 있고, 황희천(충암고), 박정훈(비봉고)나 진석현(경남고)같은 숨겨진 선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량적인 측면에서는 해당 두 명이 1~2번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현장의 예상이다.

무엇보다 1번 지명과 2번 지명을 보유한 키움, 한화 같은 경우도 좌완 투수가 풍족한 팀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한화는 올해 좌완 투수를 2명이나 보강했고, 외야수가 다소 부족하지만, 전체 2번에서 외야수를 뽑는다는 것은 모험이다.

그렇게 본다면 좌완 투수쪽에 힘을 줄 가능성이 있고, 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다만, 누가 최대어인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배찬승이 우위, 경기 운영과 제구적인 측면에서는 정현우가 우위라는 것이 현재의 평가다.

정현우는 이미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확실하게 한 대회를 끌어갈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반면, 배찬승은 세계야구선수권 일본전에서 150km에 가까운 스피드로 호투했다는 측면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다.



정현우와 배찬승은 약간 차이가 있다. 정현우는 중학교때부터 서울권에서 최대어급 선수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고, 배찬승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대구고에 와서 기량이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빠른 팔스윙으로 몸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에서의 발전 스피드는 배찬승이 낫다는 말이다.

만약에 지금 페이스로 증속을 해나가면, 정현우보다 더 빠른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만약 153~4km를 스피드건에 아로새길 수 있다면 게임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아직은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대구고에서도 확실한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구고는 아이러니 하게도 배찬승이 빠진 봉황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우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투수라는 것이 굉장히 큰 장점이다. 8월 6일 경북고 전에서는 7.1이닝을 던졌고, 6월 18일 우신고 전에서도 7이닝을 던졌다.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공을 가볍게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힘으로만 윽박지르지 않고 변화구를 섞어서 던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다. 배찬승에 비해서 신장이 약간 더 크다는 장점도 있다. 전형적인 선발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B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큰 차이는 아니다. 내년 시즌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정현우가 조금 더 우위인 것 같다.

그리고 키움은 아무래도 서울 구단이니까 배찬승보다는 정현우를 조금 더 높게 보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고, C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년 되어봐야 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두 명이 앞서가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나는 발전 가능성에서는 배찬승이 나아보인다. 시즌 중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대표팀에 가서 던지는 모습, 그리고 일본전에서 던지는 모습은 정말 좋더라”라고 말했다.



아직 누가 1번인지를 가리기에는 보여준 것이 다소 적다. 그리고 압도적이지도 못했다.

C구단 관계자는 “사실 특급이 되려면 어느정도 신장이 있어야 한다. 고교에서는 많아야 1주일에 한 번 던지고 전국대회 1번 끝나면 1개월 이상 쉬니까 괜찮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5일 한번 던지고 구위가 떨어지면 몸의 회전력과 팔 스윙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선발로서 오래 버티기가 일본은 작아도 투수들이 잘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선발로서 그런 투수들이 쉽지 않다. 해당 두 명이 전지훈련이 끝나고 어떻게 발전해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두 명은 현재 공을 완전히 놓고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결국, 전지 훈련지에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느냐가 승패를 좌지우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고는 국내에서, 덕수고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두 명은 내년 3월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맞대결이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많은 비교가 될 것은 분명하다.


대구고와 덕수고의 좌완 1번 전쟁에 벌써부터 많은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