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싸다!" 황희찬, 설마 11위 울버햄튼에서 득점왕 도전하나... 오늘 2골이면 득점 2위까지
2023.12.30 14:38
수정 : 2023.12.30 15: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싸다 싸. 울버햄튼에서 득점왕 경쟁을 한다고?”
이런 이야기가 절로 나온다. 황희찬의 활약을 보고 있노라면 팀 내에서 단연 압도적이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전설'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2위에 도전한다.
울버햄프턴은 31일(한국시간) 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2023-2024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직전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으나 단순 근육 경련으로 드러나 에버턴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EPL 통산 득점수를 18골로 늘렸다. 에버턴전에서 1골을 넣으면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성한다면 그를 넘어서게 된다. 박지성의 기록을 넘어선다는 것 자체가 황희찬에게는 영광스러운 경험이다. 아직 통산 기록은 차이가 너무 커서 황희찬이 넘어서기에는 쉽지 않다. EPL 한국인 통산 득점 1위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이다. 무려 114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득점왕 경쟁에 제대로 합류한다는 것이 크다. 울버햄튼은 강팀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황희찬 다음 선수가 마테우스 쿠냐로 5골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정도 하는 것 자체는 엄청난 성과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에도 멀티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면 황희찬은 일약 손흥민을 넘어서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무하메드 살라와 도미닉 솔란케와 12골로 득점 공동 2위가 된다. 그리고 현재 황희찬의 득점 페이스는 그가 EPL에 진출한 이래 가장 빠르다. 사실상 현재가 황희찬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1990년 이후 울버햄튼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사례는 없다. 당장 강등권을 걱정해야하는 시기가 더 많았다.
황희찬은 EPL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엔 5골, 부상이 잦았던 2022-2023시즌엔 3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10골을 작성하며 EPL 입성 3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황희찬은 이 경기를 끝으로 잠시 울버햄프턴을 떠나 클린스만호에 합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예정이라 연속골 욕심이 더욱 간절하다.
한편, EPL 통산득점에서 박지성, 황희찬 다음으로는 15골의 기성용(스완지시티·선덜랜드·뉴캐슬·현 서울)과 8골의 이청용(볼턴·크리스털 팰리스·현 울산)이 각각 4, 5위로 뒤를 잇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