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초 민간 달착륙선 추진체에 이상... 임무 변경할듯
2024.01.09 15:26
수정 : 2024.01.09 15: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5달 착륙을 위해 세계 최초로 발사된 민간 주도 달 착륙선이 추진체 이상으로 실패 위기에 빠졌다. 착륙선 제작업체는 이번 달 착륙 계획을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BBC와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추진체 이상으로 상당한 양의 연료가 유출되면서 전력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태양광 패널이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해 착륙을 포기할 상황에 와있다고 보도했다.
페레그린은 미국 피츠버그에 본부를 둔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에서 제작한 것으로 50년만에 미국의 달 착륙에 도전하는 민간 기업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무게가 1.2t인 페레그린은 오는 2월23일 달 착륙을 목표로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에서 제작한 로켓인 ‘벌컨’에 실려 발사됐다.
순조롭게 발사되면서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미국의 첫 달 착륙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페레그린에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DNA와 공상과학 시리즈 '스타트렉' 기획자 진 로든버리 부부와 아들,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 3명의 유해도 실렸다.
그러나 얼마 못가 패널이 태양열을 받는데 이상이 발생하면서 착륙선에 필요한 전력이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그린은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향하면서 비행하도록 제작됐다.
애스트로보틱의 엔지니어들은 착륙선의 겉표면을 분석한 결과 추진체의 단열재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애스트로보틱 관계자는 달 착륙 대신 가능한 다른 대체 임무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는 올해 민간기업 3곳과 착륙선을 보내기 위해 제휴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과 혁신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임무 실패에도 대피해왔다.
로켓을 제작한 ULA는 항공기 업체 록히드와 보잉이 합작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BBC는 달 착륙을 계획하는 민간기업들에게 나사가 ‘고객’이라며 미 우주당국은 이들의 달 탐사 비행을 주도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