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적성과 취미 살려, 원하는 분야로 지원해 복무한다

      2024.01.09 16:27   수정 : 2024.01.09 1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9일 군 전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군 무인항공기운용병과 육군 사이버작전병 등 전문기술 분야의 특기병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병무청에 따르면 군과 협업해 1월부터 무기체계 디지털화를 위한 공군 무인항공기운용병이, 2월부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특기인 육군 사이버작전병이 운영된다.

병무청은 병역을 이행하는 청년들은 군 복무를 개인의 적성과 군 특기를 연계하여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군은 적재적소에 우수인재를 배치하여 전투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다.



'공군 무인항공기운용병'은 초경량비행장치 운용·정비, 비행실적 종합·유지 등 무인항공기 관련 업무를 맡는다. 지원을 위해선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초경량비행장치 자격증을 2종 이상 소지해야 한다.
또 관련 특성화고를 졸업했거나 전공학과 대학 1년 재학 이상이어야 한다.

'육군 사이버작전병'은 기존 정보보호병의 임무 중 사이버 위협 탐지, 침해행위 식별 및 위협 분석·대응, 악성코드 기술 분석 등 사이버 관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이버 관련 학과 3학년 수료 이상, 정보보호 전문 자격증 취득자,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프로그램(BoB) 수료자, 사이버 전문분야 실무경력 2년 이상자, 국내외 해킹대회 및 사이버 공모전 수상자 중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해부터 병무청은 관심과 취미가 있다면 누구나 원하는 분야의 특기를 선택하여 복무할 수 있도록 모집병의 지원자격을 완화해 나가고 있다.

육군 조리병의 경우 기존엔 조리 분야 전공자, 자격·면허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작년 3월 입영자부터 요리에 관심과 취미만 있는 현역병 입영대상자라면 누구나 조리병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장벽이 특히 높았던 정보통신분야의 전술통신장비운용·정비와 이동통신장비운용·정비 역시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춤으로써 해당 특기의 지원율은 각각 10%p 이상 높아졌다.

병무청은 "조리병 등 12개 특기의 지원 자격 완화를 통해 해당 특기 지원자 전체 1만1527명의 78.9%에 달하는 9100명이 관련 분야 전공 또는 자격·면허 없이 적성과 취미를 살려 지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병무청은 국방부, 각 군과 긴밀히 협의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특기를 지속 발굴하고,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특기를 신설함으로써 우리 청년들이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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