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달구는 AI...국내 증시 관련주들도 '들썩'

      2024.01.09 16:03   수정 : 2024.01.09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4'의 주인공이 된 인공지능(AI)이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주가에 불을 붙였다. 특히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반도체 3종을 공개하면서 수혜주들이 강하게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기술이 잇따라 공개됐다.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AI는 예상대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이틀 연속 상승했고, AI 챗봇 관련주인 한글과컴퓨터는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9.20% 급등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챗GPT 개발회사인 오픈AI가 AI판 앱스토어인 GPT스토어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며 "한글과컴퓨터는 GPT 스토어에 챗봇, 오피스 소프트웨어 등 생성형 AI 기반 모듈화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입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엔비디아의 신제품 공개는 관련주의 주가를 일제히 들어 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번 CES 2024에서 가정이나 일반 기업에서 PC나 노트북을 통해 AI를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AI 칩 3종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가온칩스가 7.14% 상승했고, 제주반도체도 4.09% 올랐다.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로 오름 폭이 낮아졌지만 장중 한때 각각 16%와 15% 넘게 치솟기도 했다.

삼성SDS와 삼성전기 등 국내 기업들의 AI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S는 이번 CES 2024에서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AI 플랫폼 '패브릭스'를 선보인다.

DS투자증권 나민욱 연구원은 "패브릭스는 외부의 생성형 AI 모델을 기업 내부의 업무 시스템 및 데이터와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의 AI 플랫폼"이라며 "시장 출시는 1·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AI가 적용된 제품의 교체 수요에 따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사업 호조가 기대된다.
특히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기기, 고성능 PC에 온디바이스 AI가 채택되면 고용량 MLCC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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