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황의조, 갑자기 임대 종료 왜? … 자칫하면 英 생활 종료될 수도
2024.01.10 08:05
수정 : 2024.01.10 08: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황의조의 축구 인생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잘못하면 영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배제된 공격수 황의조가 노리치 시티를 떠나 노팅엄 포리스트(이상 잉글랜드)로 복귀했다.
본래 임대 기간은 1년이었으나 130일 만에 조기 복귀한 것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9일(현지시간) 황의조가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 노리치 시티 역시 "(황의조가) 몇 달간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며 임대 종료를 알렸다.
2022년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하면서 EPL 입성에 성공했던 황의조는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K리그1 FC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를 선택했던 황의조는 원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복귀했고,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2023-2024시즌 개막 이후에는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9월 챔피언십의 노리치 시티로 향해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조기 복귀로 경력이 꼬이는 모양새가 됐다.
노팅엄에서는 황의조의 입지가 좁다. 노팅엄은 올 시즌 들어 황의조를 한 경기도 쓰지 않았다. 현재도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를 쓸 생각이 없다. 황의조가 위기라는 것도 그래서다.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의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영국 BBC방송은 황의조의 부상을 조기 복귀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언급했다.
BBC는 "황의조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겪고 있다. 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논의 기구를 구성해 회의한 결과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도 사태 초기에는 인터뷰 등을 통해 황의조에 대한 지지를 표했으나 협회의 결정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황의조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