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줄 섰어요"...SK 전시관, '히트다 히트'
2024.01.12 15:00
수정 : 2024.01.12 15:00기사원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사람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시관 내 설치된 기차,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타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사람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11일(현지시간) SK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설치된 SK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6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SK그룹은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 전시를 한 부분이 유효했다고 보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행복'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트레인 어드벤처 △인공지능(AI) 포춘텔러 △댄싱카 △매직 카페트 △레인보우 튜브 등 5가지 구역으로 나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흐름을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다.
SK그룹은 지난해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보유 기술 및 추진 사업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행복이라는 주제에 맞춰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앞서 SK그룹은 CES 2023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특히 올해 통합전시관 중앙에는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를 연상시키는 지름 6m 대형 구체 ‘원더글로브'를 설치,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외신들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생방송으로 통합전시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