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앞두고 ‘정치테마주’ 폭등락 우려” 자본시장연구원
2024.01.25 16:51
수정 : 2024.01.25 16: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정치테마주’의 폭등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증가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 테마주는 주가 폭락 현상이 관측되므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자본시장실장( 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4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통해 “과거 10년 간 개인 투자자는 증시 상황에 따라 유출입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면서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 결정과정에서 판단력 과신은 과도한 거래회전율과 성과 부진으로 이어진다는 게 강 실장 설명이다. 강 실장은 “개인투자자는 고수익을 기대하며 복권형 주식을 선호하지만 실제 기대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순매수 증가 → AI 기반 1:1 자산관리로 확장
개인투자자 순매수 증가는 증권업계 사업 다각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수요증가로 증권업의 해외진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금리 기조 변화에 따른 1: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다양화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재칠 펀드·연금실장은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에서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AI로 누구나 맞춤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금융권역간 경쟁도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산운용사 업무영역도 펀드 제조·판매·운용을 넘어 자산관리와 자문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양상은 퇴직계좌나 세제혜택의 저축계좌 확산을 통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부터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가 높았다.
자본시장연구원 백인석 거시금융실장은 “정부 대책과 시장금리 안정에 따라 부동산PF 위험은 진정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부동산PF 수익성이 악화되고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올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사 뿐 아니라 분양 및 입주까지 완료돼야 기존 부동산PF 위험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백 실장은 “건설업의 높은 고용효과를 감안하면 민간소비에도 부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부동산PF 위험이 금융기관으로 전이될 경우, 신용축소에 따른 실물경제활동 둔화가 불가피하므로 수익성 있는 PF 사업장 선별 및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