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금리 1.55%p 아꼈네" 주담대 갈아타기 신청액 3조원 육박
2024.01.30 12:00
수정 : 2024.01.30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되고 14영업일 동안 갈아타기 신청 금액이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4영업일만에 차주 5657명, 1조307억원에 대한 갈아타기 신청이 접수되고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더 낮은 금리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대환을 신청한 누적 차주 수는 1만629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출 심사, 약정 체결 단계를 거쳐 기존 대출 상환까지 대출 갈아타기의 모든 과정이 최종 완료된 차주는 1738명(3346억원)이었다. 이를 통해 평균 1.55%p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신용점수는 평균 32점(KCB, 1월 19일 기준) 상승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직접적인 갈아타기를 통해 금리가 낮아지는 것뿐 아니라 금융회사가 일반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금리를 인하하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금리 경쟁 촉진으로 갈아타기를 이용하는 차주뿐 아니라 신규 대출을 이용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까지 체감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아파트만 대상으로 운영 중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오는 하반기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 오피스텔 등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아파트만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먼저 개시했는데 확장 가능성을 봤다는 설명이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와 협의를 해보니 모두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오피스텔과 빌라도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하다더라. 그리고 이런 조회 대상이 늘어나고 있다"며 "오는 6월 말까지 작업을 마쳐서 하반기부터 (갈아타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누적 신청자는 약 8개월 동안 11만8773명으로 집계됐다. 총 이동 규모는 2조7064억원 수준이다. 평균 1.6%p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57만원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신용점수는 평균 36점(KCB, 1월 19일 기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