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잠실 30분' 올 10월 한강에 리버버스가 뜬다

      2024.02.01 10:00   수정 : 2024.02.01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잠실에서 여의도를 30분 만에 주파하는 '한강 리버버스'가 오는 10월 본격 운항에 돌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마곡부터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을 두고 운영을 시작하는 리버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교통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오 시장은 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강 리버버스의 구체적 운항계획을 밝혔다.

육상에 치우쳐 있던 기존 대중교통을 수상으로 확장, 서울시민 교통편익과 관광자원 연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포부다.

우선 8대의 선박으로 운영에 나서는 리버버스는 마곡과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거치며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는 75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30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당초 검토했던 김포~서울 노선은 김포시와의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평일에는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엔 오전 9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운항한다. 출퇴근 시간대엔 15분 간격, 공휴일은 30분 간격으로 운항해 정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출퇴근 시간대엔 마곡에서 잠실을 54분만에 주파하는 급행노선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편도 3000원으로 책정됐다.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같다. 탑승객 전원이 좌석에 앉을 수 있고 선내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수요, 운영사 수익성 등을 고려했다고 시는 밝혔다.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적용받을 수 있고, 향후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무제한 이용도 가능하다.

꾸준히 지적받았던 선착장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5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여의도와 옥수, 뚝섬 선착장의 경우 보행로 정비와 안내표지판을 확대 설치한다.

지하철역에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마곡과 망원, 잠원, 잠실 등 4개 선착장은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할 계획이다. 선착장 주변 따릉이 거치대를 확대 설치하고, 자전거 휴대 탑승도 가능하도록 해 자전거를 이용한 접근성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2025년 이후엔 상암과 노들섬, 반포, 서울숲을 비롯해 김포아라한강갑문과 당산 등에도 선착장을 마련한다.
운영 선박 수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9년엔 총 14대의 리버버스가 한강을 누빌 전망이다. 시는 2025년엔 80만명, 2030년엔 250만명이 리버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으로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강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리버버스를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아울러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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