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완패'하자 흘러나온 엔딩곡.."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2024.02.07 15:36   수정 : 2024.02.07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경기에서 패하자 쿠팡플레이가 '엔딩곡'으로 가수 김광진의 '편지'를 내보냈다.

7일(한국시간) 쿠팡플레이에서 중계한 아시안컵 준결승전 경기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완패로 끝나자 하이라이트 영상 배경으로 노래 '편지'가 흘러나왔다.

허탈해하는 선수들과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에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등의 가사가 절묘하게 겹쳐 패배의 아쉬움을 더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아시안컵의 조별리그부터 매 경기마다 재치 있는 곡 선정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15일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에는 가수 김국환의 '축구왕 슛돌이'가 나왔다.
당시 경기에서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005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인 이강인을 위한 선곡이었다.

이어진 조별리그 2차전(요르단)에서는 경기가 2-2로 마무리되자 한숨 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얼굴과 함께 가수 탁재훈의 '참 다행이야'가 흘러나왔다.

3-3으로 끝난 3차전(말레이시아)의 엔딩곡은 가수 임정희의 '진짜일 리 없어'였다.

지난달 31일 16강(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조규성과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으로 4-2 승리가 확정되자 쿠팡플레이는 '장발 듀오' 조규성과 조현우의 사진과 함께 틴탑의 '긴 생머리 그녀'를 재생했다.

극적으로 승리한 8강전(호주전)의 엔딩곡은 88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였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2-1로 역전시키자 "손흥민이 다했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표팀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은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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