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2029년 개항… 부산판 테크노밸리 연내 첫삽"
2024.02.13 18:00
수정 : 2024.02.13 18:30기사원문
■'가덕도신공항' 사업 가속화
국토교통부는 13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현재 토지보상, 여객터미널 등 건축시설물 설계와 부지 조성사업 발주 등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건축공사는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를 추진한다. 11조원으로 공사 규모가 가장 큰 부지 조성공사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6월까지 공사 발주 후 연내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도로·철도 건설사업도 올 상반기 내 총사업비 협의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목표를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갈 일만 남았다"며 "관계부처가 협업해 계획대로 차질 없이 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 연내 착공
지난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 전용경기장으로 개장된 뒤 지난 2017년 철거된 부산 서구 서대신동 일원의 구덕운동장 부지(7만1577㎡)는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복합시설로 탈바꿈된다.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사업은 지난해 12월 도시재생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업계획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 혁신지구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가 착공에 들어간다. 일자리(산업)와 삶(주거), 여가(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해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제감면, 금융지원, 창업기업 및 인재양성 지원, 임시허가·실증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철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부산시를 포함한 특별·광역시로부터 지하화 사업 건의를 받은 뒤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말까지 대상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숙원사업 중 하나인 철도 지하화를 위해 2019년부터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지하화 사전 구상을 준비해왔다.
박 장관은 "부산시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주변 지역은 대부분 저밀개발된 상태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가 사업구상을 잘 마련해 정부에 제출하면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