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산의 해 될까···ETF는 1년 만에 34%↑

      2024.02.15 14:11   수정 : 2024.02.15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위산업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현대로템·LIG넥스원) 지난해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관련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일 방산 테마 ‘ARIRANG K방산Fn’는 지난해 1월 5일 상장 이후 지난 13일까지 34.45%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00%)을 2배가량 웃돌았다.

최근 3개월, 1년으로 따져봐도 각각 10.77%, 18.28%를 기록했다.

자금 유입 역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599억원 수준이었던 순자산총액은 약 한 달 만에 9.89% 오른 659억원으로 올라섰다.

이 상품은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종목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오션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 △현대위아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등이 있다.

가장 높은 비중(21.04%)으로 편입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0% 상승한 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6조5396억원에서 9조3660억원으로 늘어나며 43.2% 성장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20.29%)으로 담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의 지난해 영업이익·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74.8%, 37.0% 늘어난 2475억원, 3조8193억원이었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에 경공격기 FA-50 12대를 수출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낸 바 있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지난해 영업이익·매출액도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특히 LIG넥스원이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한국형 패트리어트’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 규모는 기존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로 결정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방산’을 꼽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KAI,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5개 종목을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무기 수출 계약은 단순히 판매에서 종료되지 않고 향후 유지·보수에 따른 매출이 계속 발생한다는 점에서 한국 방산 실적이 안정적 추이를 보일 것”이라며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국가가 부족해 국내 방산 물자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