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야" 곰인형 탈 쓰고 '마약상' 유혹한 경찰

      2024.02.16 09:52   수정 : 2024.02.16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남미 페루 경찰이 곰인형 탈을 쓰고 마약상을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곰인형 탈을 쓴 경찰이 마약 밀매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곰인형 탈을 쓰고 하트 모양 풍선과 초콜릿 상자를 든 경찰관이 마치 사랑 고백이라도 하려는 듯 한 여성의 집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때 한 여성이 계단을 내려와 곰에게 다가갔고 이 순간 경찰은 여성을 덮쳐 넘어뜨리고 수갑을 채웠다. 여성은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경찰들이 집 안 침대 매트리스 아래와 집 밖 배수구 근처에서 숨겨진 마약 더미들을 발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곰인형 탈을 쓴 채로 체포한 용의자를 연행하는 장면도 담겼다.

영상은 곰인형 탈을 쓴 경찰관이 체포한 용의자들과 함께 작전에 사용했던 초콜릿 상자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끝났다. 경찰관이 울고 있는 용의자를 달래주는 훈훈한(?) 모습도 나왔다. '넌 내가 웃을 수 있는 이유야'라고 적힌 피켓도 놓여 있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페루는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 중 하나다. 페루국립경찰(PNP)은 마약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 12월23일(현지시간)엔 크리스마스 산타로 분장해 마약 조직을 검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