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野와 동률 넘어 추월까지..."향후 지지율 확보 관건은 공천 잡음 최소화"

      2024.02.16 15:17   수정 : 2024.02.16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일하거나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서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거대 양당이 접전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향후 각 당이 상대 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려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2%, 민주당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보다 우세했으며 민주당은 20대, 30대, 40대, 50대에서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세종·강원에서 민주당에 10%p(포인트) 이상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제주에서 50% 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을 추월했고, 인천·경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또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31%)을 6%포인트 앞섰다. 설 직전 조사인 지난달 30일~지난 1일 결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4%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추후 각 당이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최대한 줄이고 포괄적인 의미의 미래 가치를 제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선거 구도나 공천을 둘러싼 갈등 측면에서 열세에 몰린 민주당의 경우 빠르게 태세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이날 기자에게 "양당이 지금 '친윤이다', '친명이다' 하는데 일단 그런 잡음이 최소화돼야 하고, 특히 민주당의 경우 당내 갈등이 너무 노출되면 안될 것 같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 민주당은 친명계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불출마를 종용하거나 이재명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는 등 '공천 갈등'을 빚고 있다.

최 특임교수는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영입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민주당은 계속해서 친명 대 친문 구도가 많이 노출되는 상황"이라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이를 전환해 진보적인 의제를 선점,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며 "현재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국민의힘은 운동권 심판론, 제3정당은 양당 심판론을 내놓은 상황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양쪽에서 공격을 받는 상황이라 선거 구도 측면에서 상당히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공천 잡음에 대해서도 "통상 야당이 불리한 구조"라며 "여당은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고, 실제로 권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갈등이 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당은 철도 지하화나 청년 및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며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 특임교수는 "양당이 모두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며 "결국 공천을 무리 없이 진행하고 불평등·격차 해소 등 포괄적인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여야는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곧게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투명하고 원칙에 맞도록 시스템 공천을 진행 중으로, 일관되게 진정성을 보이면 국민들께서 일할 기회를 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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