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단수공천 4명…경북 영천청도서 반발
2024.02.19 09:21
수정 : 2024.02.19 09: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TK(대구경북) 국민의힘 단수 공천된 현역의원들에 대한 지역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데이터 시스템 공천으로 매끄럽게 진행돼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공천 행보에 TK가 공천 지뢰밭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5일과 18일 정희용 의원(경북 칠곡성주고령)과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 등 TK 단수공천 의원 4명을 발표했다.
이중 정희용, 윤재옥, 추경호 의원 등은 지역 여론에 걸맞은 공천이라는 반응과 달리 이만희 의원은 영천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이의신청을 접수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이는 지난 7·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현역 이 의원의 책임론이 묻혀버린 데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의원과 함께 공천 면접을 마치고, 단수 공천 소식을 접한 김경원, 김장주, 이승록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입장문을 통해 "영천은 지난 2018년 7대 지방선거와 2022년 8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영천 시장직을 무소속 후보에게 패배한 지역이다"면서 "국민의힘 공관위 세부기준상 우선 추천 지역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만희 의원 공천 배제 건의문'을 지역원로와 시민단체들이 작성해 1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공관위원장 등에게 전달했다"면서 "공관위원이 이 건의문 내용이 거의 사실에 부합한다고 확인했으며, 사실상 (이 의원의) 공천 탈락이 점쳐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사전에 낙점됐단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에서 면접 다음 날 단수 발표를 한 것은 지역 민심을 무시한 처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의문에 서명한 지역 일부 원로들 역시 "경북지역에서 두 번 연속 시장 선거에 패배, 지역민심을 이반 시키고 자기 안위만 생각하는 파렴치한 국회의원을 지역관리를 잘해 단수 공천했다는 발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