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명목임대료 8.8%↑..역대 최대

      2024.02.19 09:11   수정 : 2024.02.19 09: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2023년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임대료는 전년 대비 8.8% 상승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오피스의 평균 실질임대료도 15.1%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BRE코리아는 여의도권역(YBD)에서 장기간 공실이 없었던 자산에서 공실이 발생하면서 임대료 상승을 견인했고, 제한적인 공급과 임대차 경쟁 심화로 임대료 상승과 함께 주요 업무권역 전체에서 무상임대기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공실률은 1.5%로 전 분기 대비 0.2%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역이 0.7%로 가장 낮았고, 도심권역 1.1%, 여의도권역 3.6%를 나타냈다.


2023년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총 거래 규모는 14조8065억원으로 물류를 제외한 전 섹터에서 거래 규모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물류 시장의 2023년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4조7106억 원으로 역대 최대다.

오피스 자산 거래 규모는 약 2조1551억원으로, 전체 규모 가운데 62%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KB자산운용이 잠실 소재 삼성SDS타워를 유경PSG자산운용으로부터 약 8500억원에 매입했다. 2023년 7월 기존 우협으로 선정된 F&F의 변심으로 인해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되었던 미국계 인베스코 소유의 마제스타시티타워1는 코람코자산신탁이 5200억원에 인수하며 거래가 종결됐다.

도심권역에서는 신한리츠운용이 HSBC타워의 지분 66%를 1,810억원에 매입하며 신한알파리츠에 편입을 마쳤다.

호텔 자산의 4분기 투자 규모는 약 520억원이다. 말 레이시아계 개발사 플레니튜드가 모두투어리츠로부터 스타즈 호텔 명동 2호점을 320억원에 인수했다. 명동 중심가와 근접하게 위치한 해당 자산은 방한객 회복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안정적인 운영 수익이 기대되며, 향후 리모델링 혹은 재개발 계획은 아직 불분명하다.

리테일 거래는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22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전체의 약 12% 수준을 차지했다.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메가박스 스퀘어 성수를 중앙멀티플렉스개발로부터 약 2435억원에 매입 완료하면서 업무 거점을 추가 확보했다.
2022년 초 이마트 성수 본점과 더불어 다수의 성수 소재 부지 및 건물을 지속적으로 매입해온 크래프톤은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크래프톤 타운’ 조성 사업을 본격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이사는 “2023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지속되는 고금리로 인한 유동성 제한과 매도자 및 매수자 간 기대 가격 격차가 지속되면서 거래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하지만 2024년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국내 오피스 시장의 견고한 시장 수요 및 점차 회복하고 있는 리테일과 안정화되고 있는 물류 시장 등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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