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준석 정치할 자격 없어"…이준석 “대응하지 않겠다"

      2024.02.19 19:29   수정 : 2024.02.19 1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9일 “사실상 통합을 파기하는 의사 결정을 강행한다는 것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이준석 공동대표를 맹비난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4월 총선 캠페인·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의결되자 이낙연계가 극구 반대하는 모양새인데 제3지대 빅텐트 결의가 불과 일주일 만에 깨질 위기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일은) 민주주의를 정말 모르는구나 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 의도와 기획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 선거 캠페인·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문제는 이에 대한 이낙연계(새로운미래) 반발이 거세다는 것이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중도 퇴장하면서까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공동대표에 의해 통합 파기 기획이 집행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낙연 공동대표와 제가 그만두면 천하람 전 최고위원과 이원욱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한 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전권을 주고 공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하겠다는 이준석 공동대표 계획을 전해 들었다”고 폭로했다. 다만 당사자나 관계자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고 기자에게 전달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이를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오늘 밤 이낙연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책임위원들이 숙고에 대응 방법을 논의해 갈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일 오전 10시께 이 사안에 대한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이낙연·김종민) 차원 입장 발표 기자회견이 있을 방침이다.

이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무대응 방침을 시사해 양측이 도로 분열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김 최고위원 기자회견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미래 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며 “또한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 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 개혁신당은 지난 14일 양정숙 의원 영입을 통해 국고 보조금을 확보했는데, “통합이 유지되지 않으면 다시 환수돼야 한다”는 새로운미래 측 주장에 입장을 미리 확실히 정리한 것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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