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2대주주 "자본확충 등 주주제안 진행할 것"

      2024.02.20 16:05   수정 : 2024.02.20 16: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은 20일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위기는 현재도 진행중"이라며 "2대주주로서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숙고한 주주제안서를 회사측에 발송했다. 주주총회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김 회장의 다올투자증권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허가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목적, 소수주주권 남용이 아닌 2대주주로서 부동산PF 사후관리의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열람등사 신청이 정당한 목적을 결하여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프레스토투자자문측은 "이번 가처분과 관련 일부 기각된 부분은 인용된 서류들을 통해 일정부분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중요한 PF 대손현장 관련 자료가 인용돼 신청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하였다고 판단한다.
빠른 시일 내에 재판부에서 인용된 서류를 확보 후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제언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회장 등은 2023년 11월 다올투자증권을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상법상 주식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소유한 소수주주는 회사에 회계장부와 서류의 열람과 등사를 청구할 수 있다. 김 회장과 부인 최순자씨 등 관계자들은 합쳐서 14%가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라덕연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특별관계자와 함께 대거 사들였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2022년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잠정 영업손실은 600억원이다. 김 회장은 "최근 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던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다올신용정보(현 나라신용정보)를 매각했다"며 "지난해 말 502명에 이르던 다올투자증권 직원은 올해 1분기 말까지 352명으로 감소해 약 29.4%에 이르는 1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은 "향후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기 연장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돼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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