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칩 박은 환자 자신의 생각대로 마우스 움직여" 머스크 주장 사실일까
2024.02.21 13:04
수정 : 2024.02.21 14:4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1월 28일 뇌에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환자의 생각만으로 컴퓨터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환자가 마우스를 누르는 것에는 마우스를 위아래로 움직여 스크린 위의 상자를 드래그하는 것 등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뉴럴링크 임상 환자 상태에 대해 우리가 인지하는 부작용 없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가 생각하는 것만으로 마우스를 제어하고 스크린에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환자가 자신의 생각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버튼 누르기를 하는 시도를 뉴럴링크가 돕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럴링크는 이에 대한 공식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임상 시험 환자가 뉴럴링크의 첫 제품인 '텔레파시' 라는 칩을 이식받았다고 밝혔었다. 당시 머스크는 "환자는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 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었다.
머스크의 주장대로 그동안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뒤 9월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을 앓는 사지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다.
다만 뉴럴링크의 순항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CNBC는 "의료 기기 회사가 제품 상용화를 위해 FDA의 최종 승인을 받으려면 여러 차례의 강도 높은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