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지친 몸 회복에 탁월한 '오곡밥'

      2024.02.22 18:16   수정 : 2024.02.22 18:16기사원문
곧 있으면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명절인 정월대보름에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찹쌀, 차조, 팥, 검은콩, 수수 등 다섯 가지 잡곡으로 지은 오곡밥으로 겨우내 지쳤던 몸을 회복하기도 했다.

오곡밥의 재료인 찹쌀은 동의보감에 '보중익기 지곽란(補中益氣 止藿亂)'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의 위기(胃氣)를 보강하므로 평소 위가 안 좋아 속이 답답하고 설사를 자주 할 때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 차조는 '비위(脾胃)와 신기(腎氣)를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을 건강하게 하고, 엽산과 철분, 칼슘은 빈혈, 어지럼증, 골다공증에 효과적이며 니아신(비타민B) 성분은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팥(적소두, 赤小豆)은 열로 인한 옹종을 없애주고 어혈을 제거하며, 부은 곳에서 진액을 몰아주고, 수기(水氣)를 다스리는 성질이 있어 물을 돌리고 기를 통하게 하며 비장(脾臟)을 씻어내는 데 효능이 있다'고 동의보감은 소개하고 있다.


몸에 좋은 블랙 푸드인 '검은콩'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대표주자로 오장을 보하는 효능이 뛰어나고 어린이 발육에 필수인 라이신(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데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다소 생소한 잡곡인 '수수'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수에 포함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세포 확산을 막는데 유용해 평소에 꾸준히 복용하면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 곧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에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오곡밥'으로 겨울 동안 지쳤던 몸을 회복하고 봄이 다가오는 3월을 준비해 보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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