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현역 대거 생존한 與, 친명계 단수공천한 野..공천뇌관 여전

      2024.02.25 16:58   수정 : 2024.02.25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5일 추가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정우택·이종배·박덕흠 등 중진 현역 의원이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대거 경선에서 살아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명계와 지도부 위주로 단수공천이 이뤄졌고 비명계 의원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한편 양당 모두 공천 뇌관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 공천 잡음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충북과 충남의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생존했다. 다선 페널티 공천룰에 이의제기를 했던 충북 청주상당의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충주의 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박덕흠 의원이 본선에 안착했다. 제천·단양의 엄태영 의원과 보령·서천의 장동혁 사무총장도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다만 3파전이 이뤄졌던 양천갑에서는 조수진 의원과 구자룡 비대위원이 결선을 치른다.

국민의힘은 저조한 현역 교체율에 대해 시스템 공천에 따른 공정한 경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다선 의원에 대한 감점제를 운용했는데, 현역이 많이 된 것은 현역이 잘했거나 경쟁 후보의 지명도가 알려지지 않아서라고 평가한다"며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는 친명계 의원과 지도부에게 단수공천을, 비명계에게는 원외 친명계와 경선을 치르게 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총 21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당 지도부인 △서울 중랑갑 서영교(최고위원) △서울 마포을 정청래(최고위원) △경기 화성병 권칠승(수석대변인) △경기 수원병 김영진(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정책위의장) 의원 등은 단수공천을 받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친명계로 불린 경기 남양주병 김용민 의원과 경기 고양을의 한준호 의원도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한편 경선으로 지정된 지역구는 모두 비명계 의원들이 받게 됐다.
△광주 서구갑 송갑석-조인철 △대전 대덕 박영순-박정현 △경기 고양정 이용우-김영환 △ 충북 청주흥덕 도종환-이연희 등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임혁백 위원장은 친명과 비명의 공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고려가 없었다"며 "단수출마거나 상대후보와의 격차가 많이 났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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